2017년 구입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기를 8년 동안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도중에 자꾸 멈췄다가 다시 작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점점 늘더니 이제는 더 이상 드라이기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보통 필터를 깨끗이 청소해 주면 다시 잘 작동했는데 이번에는 필터 청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증상이 계속되었습니다.
다이슨 고객센터 문의 결과 오래된 제품이라 AS는 어렵다고 합니다. 40만 원을 넘게 주고 산 제품이기에 직접 수리할 방법을 찾아보다가 직접 수리에 성공한 후기를 보고 용기를 얻어 셀프 AS를 하게 되었습니다.
1. 고장 원인 찾기
모터가 멈췄다가 다시 작동하는 증상이라 드라이기 모터 고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모터를 직접 수리할 수 없으니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 모터만 따로 판매하는지 알아봤습니다.
2. 모터 구입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기 모터를 판매하는 곳이 꽤 많았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국내 쇼핑몰 등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 가격은 알리 익스프레스가 제일 저렴했습니다. 저는 급하게 수리할 필요가 없어서 배송 기간이 좀 오래 걸려도 가격이 저렴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습니다.
모터를 구매할 때 다이슨 드라이기 모델번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 경우는 구매한 지 너무 오래돼서 모델번호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산 연도로 모델번호를 찾았습니다.
2-1. 다이슨 슈퍼소닉 연도별 모델번호
- HD01(2016년)
- HD03(2019년)
- HD08(2021년)
- HD12(2022년)
- HD15(2023년)
저는 2017년도에 구매했기 때문에 모델번호가 HD01 이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모터는 배송 완료까지 2주 정도 소요됐습니다.
3. 다이슨 드라이기 분해 및 모터 교체
모터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를 분해해야 합니다. 제일 먼저 드라이기 하단에 나사 2개를 풀고 필터를 분리해줍니다.
그리고 버튼을 분리합니다. 버튼은 일자 드라이버로 약간 힘줘서 빼야 합니다. 버튼을 뺀 다음에 커버를 아래로 내려줍니다.(나중에 버튼은 양면 테이프를 붙여서 다시 장착합니다)
그리고 나사들을 전부 찾아서 풀어줍니다. 그러면 모터가 보입니다.
기존 모터 연결을 해제하고 새로 구매한 모터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다시 역순으로 조립을 합니다.
4. 모터 교체 후 작동 확인
모터를 교체하고 정상적으로 수리가 잘 되었는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일단 새 모터를 장착해서 그런지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바람의 힘이 더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멈췄다가 다시 작동되는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동일하게 발생하였습니다. 모터 문제가 아니었네요.
5. 전원 케이블 단선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서 다시 해당 증상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 같은 경우 전원 케이블이 단선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이슨 드라이기를 보관하는 공간이 좁아서 항상 전원 케이블이 꺾어진 상태로 보관했기 때문에 케이블 단선이 의심되었습니다.
6. 전원 케이블 교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HD01 모델에 맞는 전원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기존 전원 케이블 분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드라이기 본체와 전원 케이블이 매우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분리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니퍼로 결합된 부분을 떼어내면서 분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 구매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였습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분리할 때 케이블 색깔을 잘 기억했다가 새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때 동일한 케이블 색깔로 맞춰서 연결해야 합니다.
7. 케이블 교체 후 작동 확인
전원 케이블을 교체하니까 멈췄다 다시 작동하던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만약 전원 케이블을 교체했는데도 동일한 증상이 계속되었다면 지금껏 했던 노력이 헛수고가 될 뻔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8. 셀프 AS 소감
드디어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 셀프 AS를 완료했습니다. 보통 가전제품의 경우 제품 출시 후 5년 정도 지나면 AS 비용이 많이 들거나 AS를 안 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이슨 제품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수요가 많아서 주요 부품들이 시장에 많이 풀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저처럼 적은 비용으로 셀프 AS를 통해 제품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게 다이슨 제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